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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를 외치는 아내를 만족시켜주고자 검색해보니 참치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어서, 마침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포장으로 주문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도로의 갓길에 주차가 가능하고 빈자리가 몇개 보여서 식당 근처에 쉽게 주차를 했다. 

정자역 주민센터 근처의 드라마 '도깨비' 촬영이 있었다는 달콤커피 바로 옆에 있는 'Hi Tuna' 식당에서 포장을 부탁했다. 포장 가격은 3, 5, 7, 10만원 단위로 있어서 기본보다는 한단계 높은 '골드' 5만원짜리를 주문해봤다. 포장 주문은 한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기다리는 동안 배달 주문 전화가 오는거 보니 배달(포장) 전문으로 보인다. 식당 내에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 식당에서도 편히 먹을 수 있겠다. 외부 술도 비용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화이트와인 한병 들고 먹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포장해와서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놓았다가 먹기 시작했다. 아직 참치의 냉동 기운이 남아 있어서 해동이 된 녀석부터 먼저 젓가락질을 시작했다. 2~3인용이라지만 회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딱 2인용으로 맞았고,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비릿내 없이 하나하나 음미해 가면서 먹을 수 있어 편하다. 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고급부위는 적어서 좀 아쉽긴 했다. 

참치를 좋아하다 보니, 참치에 대한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고급 부위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직접 칼질하여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인터넷 주문이 있다. 참치를 영하 40도로 냉동된 상태로 택배 배달해주는 업체가 몇 있어서 그런 업체를 통해 택배로 주문해서 먹었던 적이 있는데, 손이 많이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고급부위를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꽁꽁 언 상태로 택배가 오면 바로 냉동고에 넣었다가 먹을 때 직접 썰어 먹는 방식이다. 해동 방법과 칼질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만 조금만 익히면 쉽게 할 수 있다. 좋은 부위 위주로 배불리 먹고 싶은때는 인터넷 택배를 통하고, 편하고 간편하게 먹고 싶을 때는 오늘 먹은 포장 전문 식당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급 부위는 적더라도 일요일 저녁 음식으로 편하게 만족스럽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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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가져온 술(와인 등)로 식당내부에서 먹을 수 있다. (약 5천원 비용 추가)

전화 한통으로 손쉽게 배달 주문(비용 3천원)할 수 있다. 그래서 참치를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부위를 맛볼수 있고 비릿내 없이 모두 맛있다.


단점

일반적인 참치 식당이 보통 무한리필인데, 식당의 가장 기본적인 가격으로 먹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품질적인 면에서 차이점이 있어(=좋아) 보이지 않는다.

많이 먹지 못하는 편이라 무한리필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로 한 접시의 참치를 먹고 싶은데 가격대비 기대한만큼 만족스럽지는 않다.

인터넷업체를 통해 참치를 택배로 주문해서 먹은 편인데, 역시나 인터넷이 가장 합리적이긴 한 듯 하다. (그러나 인터넷 택배는 직접 손질해야해서 손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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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루트를 통해서 분당에서 삼계탕이 제일 유명하다는 곳이라는, 수내동에 있는 "개성전통 한방 삼계탕" 이라는 긴 이름의 식당을 눈여겨 보고 한번 찾아 가 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루 휴가로 집에서 쉬다가, 이 식당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찾아가 보았다. 장소는 수내역 근처다. 평소에 사람들이 바글거린다고 하니, 그리고 혼밥이다보니, 직장인들 점심시간은 아무래도 피해서 가야 할 것 같아서 1시반~2시 경에 도착했다. 참고로 이 식당은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한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다행히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바로 앉을 수 있었고, 삼계탕 하나 주문하고 조금만 기다리니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앉아 계신 걸로 보아 맛집이긴 하겠다라는 생각이다. 다들 동네 주민 분들처럼 보였다..ㅎ 


메뉴는 한방삼계탕과 통닭구이 2개 뿐이라 뭘 고를지 고민할 게 없다. 참고로 포장도 된다고 한다. 


일단 첫맛은 국물이 깔끔했다. 한방의 향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아이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늘, 은행, 인삼 등이 들어가 있는데, 생각보다는 적게 들어 있다. 닭이 좀 작은 느낌이긴 했는데, 한 그릇 다 먹으니 성인 남성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이긴 하다. 뼈는 쉽게 분리가 되면서도 닭 살이 퍽퍽하지 않고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워 나름 괜찮았다. 깍두기는 맛은 있는데, 너무 크게 잘려 있어서 이로 잘라 먹어야 하고, 김치도 먹기 편하게 잘라져 나오지 않아 좀 불편했다. 


전체적으로 어디 모나지 않게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가끔 국물의 뒷맛이 생각이 나면서 이 삼계탕이 땡길 때가 있을 것 같다. 삼계탕을 좋아하고 자주 접해서 약간 더 매의 눈으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눈이 번뜩일 만큼의 황홀감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만큼 맛이 있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편한 시간대라서 내 맘도 편하게, 그리고 쌀쌀한 날씨에 속 든든하게 잘 먹었다. 아, 인삼주 한잔을 따로 주지 않아서 좀 아쉽.. 달라고 하면 준다는데 혼밥에 그럴 용기까지는 없었다. ㅡㅡ


경복궁 근처에 있는 진득한 느낌의 '토속촌 삼계탕'을 특히 좋아하는 편이라, 분당에는 토속촌보다 더 맛있는 삼계탕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어서 좀 아쉽지만,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있었다면, 퇴근길에 자주 들렸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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