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따뜻한 봄에 구입한 블랙캣(BLACKCAT) 임팩트 3.0 MTB 자전거다. 새로운 취미로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 안양천, 탄천, 양재천 등 많은 곳을 누비며 좋은 추억이 많았던 자전거를 이번에 (근 10년만에) 중고나라에서 판매했다.
이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 야경도 누벼보고, 반포대교 분수쇼도 보고, 팔당대교도 넘어 보며 몇년을 같이 지냈는데, 결혼도 하고 이리저리 바쁘게 살다 보니 자전거를 타지 못하여 수년동안 베란다에 모셔두기만 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자전거보다 러닝에 더 맛을 들여서 결국은 다른 좋은 분께 보내드렸는데,
상태가 괜찮은지 오랜만에 동네에서 시운전도 해보고 구매자를 만나러 갈때도 다시 타 보면서, 더운 여름 한강에서 느낀 시원한 바람이 생각난다. 구매자에게 돈을 건네 받을때까지도, 얼마되지 않는 금액인데 팔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다시 집에 가져가면 베란다에서 짐만 될텐데..) 처음이자 마지막 자전거라, 시원 섭섭한 마음에 끄적여본다.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넛지(Nudge) / 리처드 탈러 외 (0) | 2018.03.08 |
---|---|
(도서) 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0) | 2018.02.26 |
(도서) 소년이 온다 / 한강 (0) | 2018.02.14 |
(도서)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0) | 2018.02.14 |
(도서) EBS 특별기획 통찰 (0) | 2018.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