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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따뜻한 봄에 구입한 블랙캣(BLACKCAT) 임팩트 3.0 MTB 자전거다. 새로운 취미로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 안양천, 탄천, 양재천 등 많은 곳을 누비며 좋은 추억이 많았던 자전거를 이번에 (근 10년만에) 중고나라에서 판매했다.


이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 야경도 누벼보고, 반포대교 분수쇼도 보고, 팔당대교도 넘어 보며 몇년을 같이 지냈는데, 결혼도 하고 이리저리 바쁘게 살다 보니 자전거를 타지 못하여 수년동안 베란다에 모셔두기만 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자전거보다 러닝에 더 맛을 들여서 결국은 다른 좋은 분께 보내드렸는데,


상태가 괜찮은지 오랜만에 동네에서 시운전도 해보고 구매자를 만나러 갈때도 다시 타 보면서, 더운 여름 한강에서 느낀 시원한 바람이 생각난다. 구매자에게 돈을 건네 받을때까지도, 얼마되지 않는 금액인데 팔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다시 집에 가져가면 베란다에서 짐만 될텐데..) 처음이자 마지막 자전거라, 시원 섭섭한 마음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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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Nudge)라 본래 뜻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정도인데, 이 책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 할 경우 매번 심사숙고해서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선택 설계자들은 사람들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알게 모르게 (강압적이지 않은) 개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주 내용이다.


작년(2017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분이 2009년(한국기준)에 발행한 책이다. 이 도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고 하길래 까짓꺼 한번 읽어볼까 한건데,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감동이다. 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 수 밖에 없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우리(사람)가 더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비이성적 인간행동의 비밀을 밝혀낸 공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 가지의 중요한 주장을 펼쳤다. 첫 번째는 사소해 보이는 사회적 상황들이 사람들의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넛지(Nudge)는 보이지 않는 듯해도 어디에나 존재한다. 적절성의 여부를 떠나 선택 설계는 도처에 만연해 있으며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의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두번째 주장은 자유주의적 개입주의가 결코 모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 설계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넛지를 가할 수 있다.


저자의 주된 바람 가운데 하나는 선택 설계와 넛지의 힘에 대한 이해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여타의 영역에서 창의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켜주는 방법을 고안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영역 중 다수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행동과 관련된 것이다. 직장과 기업 이사회, 대학, 종교단체, 클럽, 심지어는 가정들까지도 소소하게나마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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