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주먹고기로 유명했던 마포소금구이 가게다. 아내와 연애할때 갔던 곳이라 나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었는데, 옛날 추억도 해 볼 겸 아내와 함께 몇 년 만에 다시 들러보았다. 한겨울 날씨라 사람이 별루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바글바글하다. 우리는 그래도 운 좋게 바로 앉았는데, 테이블이 몇개 없다보니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제법 있다. 장소도 협소하고 환풍도 잘 안되어서 로테이션은 빠른 편이다.
메뉴는 소금구이와 돼지 껍데기 2개 뿐이다. 메뉴판을 보니 2인분씩 시킬 수 있는 것 같아서 우리는 소금구이로 2인분 주문했다. 돼지껍질이 더 먹고 싶었으나 오랜만의 나들이다 보니 다른 식당에도 가보고 싶어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거 보니, 껍질만 주문하는건 불가능하고 소금구이 1인분에 껍질 2인분 까지는 주인장과 얘기해서 주문이 가능한 듯 했다.
식당 밖의 아궁이 같은 곳에서 아저씨가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 주기 때문에 조금만 익히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숯불에 가볍게 구워서 육즙이 담긴 구이를 먹으니 옛날 생각이 난다. 약간 단 듯한 양념의 맛있는 주먹고기가 오랜만이다. 단점이라면 지저분하고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주변 테이블의 소음이 울려서 시끄러운 편이다. 그리고 자켓은 비닐주머니에 넣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기 냄새가 바로 옷에 베어서 며칠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더라..ㅋ
수년이 지나도 예전처럼 왕성하게 장사가 되고 있어서 반가웠고 또 한번 기억날 때 쯤 들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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