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올해부터 하루의 반은 연희동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학교 주변이라 그런지 1년 가까이 지났건만 맛있다고 생각되는 집이 하나도 없다. ㅜㅜ (갑자기 생각나는 벽제갈비는 너무 비싸므로 제외한다.) 연희동에, 10년이 넘은 역삼동 직장인의 입맛을 가진 내가 반할만한 그런 곳은 정말 없는 것인가라는 회의적인 의문을 가졌었는데 1년이 거의 다 지나 갈 시점에 드디어 하나 발견하여 감격, 연구 노트 쓰듯이 내가 잊어먹지 않기 위해 이건 정말 기록으로 남긴다.
수업이 늦게 끝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먹어야 하는데 뭐먹지 하다가, 근처 사는 지인의 추천이 생각이 나서 좀 먼 거리지만 걸어걸어 드디어 도착했다. 학교에서 15분 정도 걸리고 건물의 지하1층에 있다. 근처에 직장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위치는 학교에서 멀고 신촌역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라 직장인을 상대하는 곳인가 보다.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건너 방에서 단체 손님 1팀이 한잔 하시는 것 같고, 나 혼자여서 조용했다. 조금 추워지는 날인데, 그래도 물회로 유명하다니 첫 만남은 물회로 하기로 했다. 주인장이 센스있게 따뜻한 물을 주전자채로 줘서 일단 몸을 녹이고 식사를 기다렸다.
일단은 첫 비쥬얼이 대박이다. 상당히 큰 그릇의 물회와 소면 3덩어리, 밥 한공기, 김치전, 그리고 밑반찬이 나온다. 물회는 충분히 신선하고, 회 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들어가 있어 특별했다. 김치전은 흐물흐물한 느낌의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는 겉모양이었는데, 보들보들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그러나, 아침도 거른 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너무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고 밥 반공기, 김치전 반 남겼다.ㅜㅜ 물회에 올라가는 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것 같은데 허겁지겁 먹다보니 지쳤다.
날이 추워지고 있어 다음번의 물회는 내년으로 넘겨야 겠지만, 매운탕이나 지리도 있다고 하니, 조만간 탕이라도 맛보러 다시 와야겠다!! 참고로 물회 가격이 15천원인데, 점심은 할인하여 만원이더라..(한시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욱 감사했다 ^^)
먹으면서,, 우리 연구실 식구들이 생각남.. 다음에 한번 같이 와야겠다. ㅎㅎㅎ
'먹거리 > 그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포 (공덕역) 프릳츠 커피 (0) | 2018.01.03 |
---|---|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포차 불막창 맛보기 (0) | 2017.12.30 |
구의역 자양동 갑스시앤참치 (0) | 2017.12.10 |
코스트코(COSTCO) 참치회 (0) | 2017.12.04 |
일본 프리미엄 맥주 에비스(에비수, Yebisu) (0) | 2017.12.01 |